주섬주섬·시

사슴-노천명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하는 애송詩 100편中 10 / Soledad-Amy Sky

다음에...^^* 2008. 4. 1. 13:26



    사슴 / 노 천명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내곤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데 산을 쳐다본다 <1938년>

▲ 일러스트=잠산


노천명
노천명 (盧天命/1912~1957)
황해도 장연 출생. 
5세때 홍역으로 사경을 넘겼다하여
본명인 기선(基善)을 천명(天命)으로 고친 채
아들 낳기를 바라는 부모의 뜻에따라 남장으로 자랐다
진명여자보통고등학교 졸업.
이화 여자 전문 영문과 졸업.
조선중앙일보, 조선일보, 매일신보 기자를 지냈다.
1932년 [신동아>]지에 <밤의 찬미>를 발표한 이후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1938년 극예술연구회에 참가해서 연극에 출연하기도 했다. 
1956년 <이화 70년사>를 편찬한 후 건강이 악화되어
1957년 3월에 뇌빈혈로 입원했다가 6월에 사망했다.
시집으로는 <산호림>(1938),<창변>(1945),
<별을 쳐다보며>(1953),<사슴의 노래>(1958),
<노천명 시집>(1972)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