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고려산으로.....
따스한 바람이 손짓하기에
잔잔히 퍼지오는 꽃향기에
길을 나섰다.
강화의 고려산으로...
한창 물오른 신록의 가로수
곱디곱게 솟아나는 연두빛의 향연
갓난 아이의 걸음마 처럼 생기있고 촉촉하게
4월은 다양한 녹색을 자랑하고 있었다
기분좋게 불어오는 봄바람에
마음도 몸도 바람과 함께 날고있는듯
정상과 가까워 지면서
점점 더 눈에 띄는 진달래..
드디어 진달래 군락지에 도래하니
와우! 이곳이 별유천지 비인간 이구나
연보라빛 분홍빛 물감을 들어부운듯
갓 시집온 새색시의 고운 치마자락을 펼쳐놓은듯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아름다움이었다
여지껏 이렇게 많은 진달래는 처음이었다
아이처럼 신이나서 진달래 사이사이로 걸어보고
연한빛 짙은빛 꽃잎도 따서 먹어도 보고
잘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했지만
진달래와 함께한 오늘이 오래도록 기억되겠지
나 보기가 엮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내가 진달래를 두고 오는 것이 아니고
진달래가 나를 보내고 있는 것이리라
그래..그래..
꽃은 자연은 지금의 화려함이나 초라함에도
변함없이 다음을 기약하지
가고 옴이 수없이 반복 되고 커져가도
처음처럼 그대로 그자리에서....
2008. 4. 17.
눈에 가득 담은 진달래를 내려 놓으며..
언 제: 2008. 4. 17. 강화의 고려산
누구랑: 3040서울산악회 고더기 대장및 산우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