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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코드의 탈출] 연극 감상 - '09 3.3(화) / 대학로-4050서울산악회

다음에...^^* 2009. 3. 5. 16:07

 

 

1.  산 행 지  : 중앙대학교 영상예술원

2.  산행일시 : 2009년3월 3일 화요일 오후6시40분

3.  산행대장 : 비비안

4.  산행총무 : 산향기
5.  산행코스 : [G코드의 탈출] 관극 

6.  참석인원 : 23명

                   비비안대장님, 사랑초님, 흑석동짱님, 모델님, 하연님, 소중한우리님, 감자엄마님,

                   여왕개미님, 여왕개미2님, 초롱꽃님, 망월사님, 연보라빛님, 부끄님, 오페라님, 오페라2님,

                   정이님, 까망님, 난설님, 난설2님, 청석님, 구수님, 타작마당님 그리고 산향기

7. 발전기금 : 21000원  (대장,총무 제외)

 

 

 

오늘 아침 봄을 재촉이는 비가 촉촉히 내렸지요

혜화역 2번출구 대학로에는 어느듯 어둠이 찾아들고...

하나 둘 인사를 나누며 서로를 반겼답니다.

소극장은 언제나 좁고 다닥다닥 붙어 앉아서 일까

오히려 정답고 친근감이 생기나 봅니다

 

무대 조명이 꺼진 극장안에 무거운 피아노 음(G음일까? 잘모르지만..^^*)이

쿵~ 쿡~ 심장을 찌르는듯한 연주가 울려 퍼지면서

종이로 널부러진 바닥에 한 남자가 무료하게 뒤척이며 극은 시작되었지요

스스로 선택하지 못한 고통스런 과거와 그곳에 자신을 가두어 가면서

버려야 산다면서 버리려고 발버둥 치는 남자...

처음에는 뒤통수라도 한대 치고 싶었답니다... 

뭐 저렇게 비열한넘이 있어...하면서요...ㅎㅎㅎ

그런 남자를 사랑하면서 힘들고 외로워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여자..

널부러진 종이조각들... 널려진 술의 흔적들... 먹지 못한 귤...

버거워하는 사람의 냄새... 무기력한 삶... 벗어나지 못하는 굴레..

툭 하는 소리와 함께 사라진 남자와 갑자기 밝아진 무대로

깜짝 놀란 가슴을 진정 시킬무렵 배우들은 숙연히 인사를 했었지요..

저는 "어찌 여관 방바닥에 종이들만 널려져 있을까요?" 했더니만

옆에 앉으신 부끄님 "인생이 종이장 같지 않나요..." ㅎㅎㅎ

 

어쩌면 내 삶의 G코드를 벗어나고파 찾은 대학로였는데

벗어난 곳 역시 G코드로 갈등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모여

G코드에 대해 나누면서 위로하고 위로받지 않았나 싶었어요..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일일 총무랍시고 한 줄 남겨봅니다요~

비비안 대장님의 수고로움에 감사의 마음을 대신할까 해서요...

 

 

2009. 3. 3일을 넘기면서

산향기였습니다--

 

 

 





G선상의 아리아 - 바하
/ 트럼펫 연주
관현악모음곡 제3번 D장조, 제 2악장의 아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