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눈 수북한 곳으로 친구랑 언니랑.....
지난 4일 103년만에 내린 폭설로 세상이 온통 새하얗다
산속의 어느 콘도 부럽지 않은 언니집에서
어흥~ (ㅋㅋ ㅎㅎ) 주절주절 이어지는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눈구경도 가야지.. 맛난것두 먹어야지.. 수다도 떨어가며..
유명하다는 도토리 음식 전문점 다람쥐 마을
세트메뉴로 고루 먹어본 도토리 요리도 맛있었지만
눈앞에 펼펴진 설경이 오히려 맘을 사로잡는구나
산자락을 뒤덮은 한얀 눈 송이 송이는
얼어버린 강물 위에서 연하장 속의 설경이 떠오르게 하니
팽이라도 돌려 볼까나 썰매라도 함 지쳐 볼까나
구비구비 남한강 자락을 끼고 돌아
난생 처음 요금 내고 들어간 닥터박 갤러리
이곳에서 바라본 경치 또한 뭐라 형용할 수가 없네 그려~
눈송이 같은 거품을 얹은 카푸치노 한 잔과
남한강 자락을 내 시야 앞에 가득 펼쳐 놓으니
맘은 어느새~~~~~~~~~~~~~~~~~~~~~~~~~~~~~~~~
눈 덮힌 강물 위를, 하얗게 솟아오른 능선 위를 노닐고 있구나
이태백이 읊던 복숭아꽃 흐르는 물길 그곳이 바로 이 눈덮힌 곳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아니겠는가
그리움에 반가움에 푸근히 안아주던 친구..
솜사탕 속으로 빨려 들어간듯 감싸주던 언니의 정다움..
진하지도 연하지도 않게 우려낸 차를 내어주던 언니의 정성..
눈 속에 행복함 속에 푸욱 빠진 하루였다네
함께한 친구 이레, 혜림 언니, 온미소 언니 그리고 나..
2010년 1월 8일 금요일의 수채화는 이렇게 그려젔다-다음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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