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섬주섬·시
반나절 사랑 소꿉놀이 후회해본 사람 있을까? 태어나 처음 차린 살림 넉넉하진 않았다. 빨간 벽돌은 고춧가루요 넓은 호박잎은 이불로 덮었지 반들반들 돌멩이 하나 아기라고 덜렁 옆에 누이고 널찍한 마루 텅 비우고 모퉁이에 반나절도 안 되는 살림에서 아기는 왜 만들었는지? /김/명/수/ 순천주암호사진김명수2007.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