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섬주섬·시

겨울바다-김남조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하는 애송詩 100편中 19/겨울바다-푸른하늘

다음에...^^* 2008. 4. 11. 15:32

▲ 일러스트=권신아


      겨울 바다- 김남조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김 남조 (金南祚 / 1927.9.26 ~ )
시인·수필가. 대구(大邱) 출생. 
1951년 서울사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시인협회장·여류문학인회장 등을 지냈다.
1950년 《연합신문》에 <성숙>,<잔상>등을 발표, 등단하여
1953년 첫시집 《목숨》을 발간하였다.
제2시집 《나아드의 향유(1955)》부터는
신앙적 삶을 고백하는 시로
종교적 사상·윤리가 시의 중심사상이 되었다.
언어의 조탁, 유연한 리듬, 유려한 시형을 통해
인간 내면의 긍정성을 노래하는 시를 꾸준히 발표하였고,
한편 수필집 《먼데서 오는 새벽(1986)》 
《기억하라 아침의 약속을(1987)》 
김남조 전작집(전9권)등도 발간하였다. 
자유문인협회상, 국민훈장 모란장,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