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섬주섬·시

귀천-천상병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하는 애송詩 100편中 21/귀천-이동원 노래

다음에...^^* 2008. 4. 13. 11:03

    귀천 / 천 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1970)

▲ 일러스트=권신아






천상병 (千祥炳 1930.1.29∼1993.4.28)
시인·평론가. 일본 히메지姬路〕시 출생.
1949년 마산중학교 재학시절 시인 김춘수(金春洙)의 주선으로
시 <강물>이 《문예》지에 첫 추천 되었고,
52년 시 <갈매기>로 추천 완료되어 등단하였다.
54년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을 수료하였으며,
재학 중 송영택(宋永擇)·김재섭(金載燮) 등과 함께
동인지 《처녀지》를 발간하였다.
67년 동베를린사건에 연루되어 약 6개월간 옥고를 치른 뒤,
고문의 후유증과 음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하였으며,
한때 실종되어 동료 문인들에 의해
유고시집 《새》가 발간되었던 일화가 있다.
무소유의 방랑시인이자 자유시인이었다.
저서로 시집 《천상병은 천상 시인이다(84)》
《저승 가는데도 여비가 든다면(87)》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90)》와
유고시집《나 하늘로 돌아가네(93)》 등이 있으며
2003년 은관문화훈장을 수상 하였다 

▲ 생전의 천상병 시인(오른쪽)과 부인 목순옥 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