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앨범

후기글 있을까 기웃기웃 하다가...뒤늦은 [우동 한 그릇]의 감동~~~

다음에...^^* 2007. 6. 25. 17:01


 

    연극: 우동 한 그릇 원작: 구리 료헤이 연츨: 김동수 Live 연주: 김광석 출연: 우동집 주인과 여주인, 준이와 형아 그리고 그의 어머니 어디서: 혜화동 김동수 플레이하우스 누구랑: 누구겠어용~~아름다운 사람들이지....
    김광석님의 연주입니다~ 무더위가 찾아올 즈음 2007년 6월 17일 일요일에 여유있게 집을 나섰다 시내에 잠시 들렀다가 혜화동으로 따가운 햇살 아래 양산을 쓰고 두리번 거리는데..오잉!! 반갑기 그지없는 밤바다님!... 치~ 속과는 다르게 모른척 하시네 인기 있다고 넘 그러지 마시라요... 김동수 플레이하우 근처 작은 가게앞에 속속 보이는 사랑스런 얼굴들... 첨뵙는 혜림언니와 옆지기 뱀블루님! 소문대로 지정좌석 번호 바꾸자며 잉꼬부부 티내시고 흰수염에 도포자락 휘날릴 줄 알았더니 핸썸한 모습으로 짠~ 풍강거사님 반가워용~ 좋은극 선정에 기를 너무 빼았겼나요? 조금은 헬쓱해진 우리의 영원한 리베로 (리베로는 아침햇살님 표현) 장군님! 우아한 검은색 투피스 차림의 샛별언니! 사업상 바쁘셨다는 새벽종님! 그래두 얼굴빛이 더 좋아지신걸 보면 혹 청춘사업(죄송~ 죄송~)? 블루그린님과 온미소님 부부, 아침햇살님과 이레님 부부! 무게 있게 등장 하시니 당당하고 든든하고 헤화동이 갑자기 훤해진듯...(오후 3시반이었걸랑요...ㅎㅎ) 아이스크림 하나씩 쭉쭉~ 빨고선 따끈한 우동이 있을 듯한 플레이하우스로.. 꼬맹이 관객들이 시끌시끌 조잘조잘 객석을 채우고 우리 아다모 식구들은 뒷줄에 자릴 잡았다. 반가운 또 한분~ 날로 날로 멋져 가시는 미사리님~ 어서 오시어용... 소등된 무대...어찌 시작할까? '와장창창 쨍그르르'~~~ 에구~ 놀래라~ 뭣이 깨진다요? 뒤늦게 나타난 S-라인의 초록낭구님! 햇살님 기다리는거 뻔이 알면서 둘이서~ 그렇게~ 배우처럼~ 등장하고 싶다 이거지? ㅋㅋㅋ 좋아~ 좋아요~ 아무튼... 무대 중앙 뒷쪽으로 북해정이란 우동집 간판이 보이고 우동집 주인의 등장으로 연극은 시작된다. 섣달 그믐. 일본에선 해넘기기 우동을 먹는 풍습이 있나보다 가장을 교통사고로 잃은 3모자가 12월 마지막날 우동집을 찾아 한그릇의 우동으로 허기를 달랜다 인정 많은 북해정 부부는 해마다 3모자를 사려깊고 따뜻하게 맞이한다.. 어느해 부터인가 그들 3모자는 우동집을 찾지 않고 우동집 부부는 3모자가 앉았던 2번 테이블을 예약석으로 비우면서까지 안타깝게 기다리는데... 훌쩍 세월은 지나....다시 다가온 그믐날 밤 훌륭히 자란 두 아들과 어머니가 북해정을 찾아 3그릇의 우동을 시키면서 자신들에게 베풀어 주었던 배려로 희망과 용기를 얻어 살수 있어던 감사함을 나타내며 훈훈한 세모를 보내는 것으로 연극은 끝이난다.. 극 중간에 라이브로 들을 수 있었던 기타리스트 김광석님의 연주 영혼이 헤메이듯 육체가 빨려가듯 환상적이었지요.... 신의 손가락 같았다고나 할까....몰입되어 감상하는데... 뭔소리여... 제 오른쪽 옆에 계신 미사리님 눈물에 콧물에 극이 시작하자 마자 연신 훌쩍이시고... 왼쪽에선 장군님 이름값도 몬하시고(또 죄송~ 죄송~) 뺨에 흐르는 눈물 훔쳐 내기 바쁘시고.. 후에 듣자하니 새벽종님도 엄청 우셨다는데.... 누군 참느라 무진 애썼구만... 아다모 남성분들 대놓고 우시더라고요.... 연극이 끝난 플레이하우스엔 따끈한 우동대신 뜨끈한 감동의 눈물이 있었네요.. 무대에서 배우들과 사진 한장 찰칵.. 밖에 나와선 연출자이신 김동수님과 또 한장 찰칵... 첫연극 관람후 모였던 뒤풀이 장소에 다시 모여 정다운 얘기꽃 피우며 화기애애한 시간 즐거웠네요..
    뒷풀이에 합류하신 산수님! 분위기 업업시키고
    살짝 연락 좀 주시지요~ 버선발로 마중나갔을 텐데.. 출연한 배우들! 우동집 주인과, 형과, 동생 준이님! 함께 할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특히 우동집 주인인 박종보님은 장군님 후배라 하니 더 멋져 보이던걸요... 언제 내좀 봐요~ 잉~~ 그냥 갈수 없죠...모처럼 시간이 널널하니 남았는데.... 가자~ 가~~ 노래방으로... 한곡조씩 쭉~~ 뽑아 대는데.... 첨듣는 뱀블루님의 열창... 한자락 잘도 읊으시던 풍강거사님... 성주풀이는 단연 짱이었어요... 다음에 집에와서 성주풀이 연습도 했다요... 다음 공연 보고나면 한번 뽑아 볼라요... 기대하시라요...ㅋㅋㅋ 이젠 설명 없이도 그려지는 아다모 식구들의 춤과 노래와 정 우동집 마지막 장면같은 훈훈한 정이지요.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고, 그려면서도 즐거움과 행복을 찾을수 있는 곳. 북해정 주인 같으신 지기님 여주인 같은신 온미소님을 비롯한 운영진과 울님들 이곳 아다모가 또다른 북해정되어 롱롱하리라 이런것을 믿으면서 기대하면서.. 우동 한 그릇을 위한 테이블을 비워둘 줄 아는 사랑을 키워가면서.. 뒤늦은 후기를 마감합니다. 탱큐~ 장군님~~ 즐거웠어요~ 울님들~~~
    2007. 6.25. 다음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