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랑찰랑~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건너간 남이섬~
아련한 추억속에.. 언제였었지?
아기자기 하고 오밀조밀 하면서도
사람의 손길이 덜간 것이 정겨웁다
아이들 넘어질듯 쓰러질듯 아장아장 뛰어놀던 잔디
연인들이 설레이며 볼을 비비듯
연초록빛의 솟아 오르는 새순들의 수줍움
흐르는 물가를 유유히 지켜주는 녹색의 침엽수들
적당히 불어오는 바람속에 은은히 스미는 물내음
이 모든 것들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어느새 나는 동심으로...
한적한 물가를 배경으로 한 컷.
시골길처럼 구불구불 휘돌아가는 길가에서도 찰칵.
연두빛 고운 차림으로 단장한 분재를 보는 즐거움에
연신 감탄사가 나오고
곧고 힘차게 뻗은 메타세콰이어 숲길에선
겨울연가의 최지우처럼 포즈도 한번 잡아보고...
촉촉한 하늘과 다양한 녹색의 향연....
하늘과 나무와 이 모두를 품은 고즈넉한 물가의 풍경은
새삼 내 눈길을 끌고 마음을 정화시키는듯 했다.
어느덧..
차 막힘이 걱정되는 되돌아가야 할 시간
아쉬움은 남겨두고 가야지..
이렇게 온길을 또 한장의 추억으로 덮어가며
기억 저편으로 랄라라...
07.04.30 친구와 남이섬을....
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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