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앨범

[연극] 바쁘다 바뻐!! 를 보고~~ 귀거래사/김신우

다음에...^^* 2007. 1. 24. 13:46

 

 

 

 

 

 

 


참말 오랫만에 연극관람을 할 수 있었다

맘속에 내재되어 있던 문화의 갈증
생활속에서 배재시키며 지내던 내면의 갈망
조금뒤에 다음에 다음에 하며 미루며 갈구하던
열정같은 것이었다

왜 자꾸만 미루며 다음을 다음을 기약했는지...
예전의 열망이 식어버리기 전에 또
사라져버리지 않은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바쁘다 바뻐"

나의 삶 아니 우리세대들의 삶이 늘 바쁘다 바뻐였다
유형의 풍요를 쫓아 자신을 망각하며 정신없이 살아왔다
그 유형의 목표가 그땐 모두의 꿈이었고 희망이었다
이제 돌이켜보면 자조적인 웃음만이 그 추억을 그립게한다



조명이 들어오면

가난에 한숨지으며 껌팔이와 넝마줍기 청소부일로
그 가난을 극복하려 애쓰지만 다람쥐 챗바퀴 돌기였고,
길게 늘어선 화장실 아니 그땐 변소라했지 크으~~
이른 아침부터 엉덩이에 힘주고 비틀어가며 발 동동 구르던 시절....
네모지게 잘자 걸어둔 신문지
부드러워지라 계속 문지르며 느꼈던 쾌감....


여기저기 싸우던 고함소리는 왜 그리 크고 많았던지...
걸핏하면 튀어나오는 욕지거리에 너나없이 관대했고...
애써 지내온 일상속에 억울함이 원통함이 극에 달해도
울음으로 거친말로만 뿜어져 마음은 어느새 너그러워지고...



그래도 서서히 조명이 어두워지면

시끄럽고 지저분하고 어수선한 일상이지만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 또다른 희망이 되고
한쌍의 선남선녀가 새꿈을 엮어나가고....
어둠과 가난의 시절에 키워가던 우리들의 꿈!
너와 나의 모습이었다



막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어둠속에서는

싸늘한 장독의 냉기를 담요 한장으로 달래며
허무함과 고독함에 몸부림치던 한 소녀가
좀더 하늘이 가까운 장독대에서 우러러 보던 별이 있었다.

물기어린 눈으로 고개젖혀 별을보면 어리어리 흔들리고
떨어질듯 말듯한 눈망울 속에는
별들이 가득 쏟아지고 있었다

운좋아 둥그런 보름달이라도 있으면
빌려온 심훈의 상록수도, 피천득의 금아연가도, 윤동주의 자화상도
청승맞게도 어스름한 달빛 아래서 만나곤 했을까...
그땐 달도 밝고 별도 많았는데...



우린 타임머신을 타고 추억의 여행을 다녀왔다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낀 우리들의 얼굴엔 웃음이 넘쳐나고
풍성한 먹거리와
우리들의 아련한 맘을 술술 녹이는 막걸리까지 더하여

저마다의 이야깃거리로 얼굴은 붉게 마음은 따뜻해져가고 있었다...


깊어가는 겨울밤

인생에 어떤 업적을 쌓고 무엇을 남길것인가 보다는
어떤 사랑을하고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해본다.



이번 연극 관람을 주관하신 장군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오며
님들과 함께한 다음에는 참말루 즐거웠답니다...


2007. 1. 24.

 

 

 

  

 

  

 

 

 

 

 

 

 

다음에님~~~감동 그 자체네요~~~후기도 넘 잘쓰시고~~~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되고 한편 걱정도 되네요 ㅎㅎ`` 2월초에는 번개팅으로 우리님들 영화한편 함께 보지요!! 너무 잘 표현해주신 글과 포스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07.01.24 15:45
감사는 오히려 제가~~ 좋은공간과 시간에 감사드립니다~~다음에가 다음은 걱정없이 기대만 하렵니다~~ 07.01.25 09:56
 
에궁~멋적어라~ 저 양념집 딸 해보려구요~~ ㅋㅋㅋ 될까 몰라요~~보긴 봤는데~~ 07.01.24 16:48
 
우리 이쁘고 야무진 친구는 어디다 내 놓아도 손색이 없단 말이시...~~어쩜 그리 글을 잘 쓰냐구용...~~언제 내 속을 들어왔다 가셨나봐요??~~내가 표현하고 싶던 모든 걸 걍 다 맛깔나게 잘 쓰셨네~~감동입니다~~멋져 칭구 ^*^ 07.01.24 18:06
그날 그대 맘속에 다녀갔었징~~친구가 내맘속에 다녀갔음 더 멋진 감동 엮었을텐데....시간많은 이몸이 선수를 쳤네요~ 우리 마구마구 들락거려 보자구요~ 내친구 고마우이~~러브 러브 07.01.25 09:38
 
나 안쓰길 잘했네. 헌디 뭐라고 쓴거냐. 넘 작아서리..음악소리도 이상스럽게 들리고.. 나만 그런겨? 07.01.24 18:40
새벽종님 죄송합니다~~ 하룻밤 자고나니 조금은 커 졌어요~~ 저두 좀 커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ㅎ 음악은 잘들리는데...다른분도 음악 이상한가요? 07.01.25 09:34
그기러게요. 글도 커져 좋고 음악도 제대로 들리니 좋고, 그리고 눈에 시원하게 보이는 쓴글은 더욱 좋네요. 07.01.25 13:42
 
다음에님~어쩜 그리 글을 잘 쓰셨나요~? ~우리 타임머신을 타고 추억여행 잘 다녀 왔어요~후기글 감사 감동 입니다.~사랑해요~우리 아다모 보배입니다~! 07.01.24 20:37
그날 짠한건 연극만이 아니었어요~ 언니의 미소를 오래도록 지울수 없었답니다...짠해도 오래오래 짱하며 지내요~ 온미소님 짱! 짱!! 짱!!! 07.01.25 09:42
 
우리의 아다모의 아름다운 님들과 함께 한다는건 언제나 산수는 행운입니다...또한 다음에님이 아다모에 계셔서 마냥 즐겁습니다.~ 연극관람 후기글 올려 주시니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태그 실력이 많이 늘었네여~~축카 합니당... 07.01.24 22:58
예리하신 산수님~ 태그실력 보이나요? 초롱님 숙이님 보시면 웃어요~ 수제자로 키워볼까~ 하면서요.. 므흣 므흣...아다모 즐거움의 메카는 산수님~ 모르는 사람 손들어봐요)))))))))...................................................없잖아요~ 와우! 07.01.25 09:49
 
재미있는 시간들 보내셨군여.. 함께하지 못했지만 님들의 밝은 표정만봐도 짐작이 가네여..^^ 저도 시간내서 함 보고 싶은데요.. 다음에님 후기 전해 주셔서 감사히 봅니다..늘 이렇게 아름다움 차곡차곡 쌓아가며 울님들 행복한 순간 많이 만드셨으면 좋겠어요..^^* 07.01.24 23:34
행복한 순간이 얼만큼으로 바뀌어 가고 있네요~ 초롱님과의 시간도 많은 장을 메워가고 있구요~ 그 실력이면 어디서든 무얼하시든 최고일거에요~~ 축하축하 드리고 감사감사 합니다~ 07.01.25 09:54
 
다시금 그날의 작은 공간으로 돌아갑니다.얼굴이 맞닿을 만큼 가까운 무대~ 함께 웃고 눈물흘리고..... 다음에님 멋진 후기글 감동 감동 그자체입니다^^ 다시또 보고프다! 다음에님을 ~ *^^* 사랑하지 않을수 없는 여인이야요! 07.01.25 19:09
사랑해주라~~ 많이많이...ㅋㅋㅋ 만나야 사랑도 하지~~ 언제 볼까요? 07.01.25 19:33
 
역쉬!! 다음에님은 짱!짱!짱 ..내가 하고픈말 윗분들 다하셨네요.함께하지 못함이 무~~~척 아쉽군요. 존시간 가지셔서행복하셨군요.늘 행복하고,건강하세용... 07.01.26 10:09
우리는 말이 필요없잖아요 그쵸? ~~ 진달래님과 함께 연극봤으면 더 좋았을텐데...전번 산에는 제가 못가구~~ 어긋나는 1월이네어요~~ 맘은 그만큼 더 아쉽고요~~ 담엔 함께해요~ㅎㅎㅎ 07.01.26 15:19
 
포스터 그림 까지 넣은 후기글 다음에 님 글 솔씨를 이제사야 알아 봐서 죄송 합니다.. ㅎㅎㅎ 아름다운 연극 공연 모임의 추억의 한쪽이 다음에님 카페 사랑과 정성으로 잘 장식 됨을 감사 드립니다.. 계속 그 끼 이어 주세요 ~~ ㅎㅎㅎ 07.01.26 18:32
에궁~~ 어데 쥐구멍 엄나요? 하나씩 배워볼께요~~ 귀찬타 물리지 말고 차근차근 일러주시구려~~ 담엔 꼭! 꼭! 꼭! 함께 해요~~ 알겠죠? 07.01.26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