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섬주섬·시
꽃 / 김 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1952>
▲ 일러스트-권신아 - 시인 김춘수(金春洙) - 1922년 경남 통영 출생 경기고 졸업, 니혼(日本)대학 창작과 중퇴 통영중 마산고 교사, 경북대 영남대 교수, 11대 국회의원 역임 1946년 유치환 윤이상등과 '통영문학협회' 결성 1948년 첫 시집 <구름과 장미> 발간 1969년 시집 <타령조 기타> 발간 전후로, 언어를 일체의 의미에서 해방하는 '무의미시' 지향 1981년 예술원 회원 2004년 11월 별세 시집 <늪> <꽃의 소묘>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등 한국시인협회상, 대한민국문학상, 은관문화훈장 등 수상 꽃처럼 살다가 '겨울 속의 천사' 곁으로 간 김춘수 시인 부인 명숙경(99년도작고)씨와 함께 난을 매만지고 있다 그는 사별한 부인을 위하여 '겨울 속의 천사'를 내기도했다 김천 직지공원
▲ 일러스트-권신아
- 시인 김춘수(金春洙) - 1922년 경남 통영 출생 경기고 졸업, 니혼(日本)대학 창작과 중퇴 통영중 마산고 교사, 경북대 영남대 교수, 11대 국회의원 역임 1946년 유치환 윤이상등과 '통영문학협회' 결성 1948년 첫 시집 <구름과 장미> 발간 1969년 시집 <타령조 기타> 발간 전후로, 언어를 일체의 의미에서 해방하는 '무의미시' 지향 1981년 예술원 회원 2004년 11월 별세 시집 <늪> <꽃의 소묘>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등 한국시인협회상, 대한민국문학상, 은관문화훈장 등 수상 꽃처럼 살다가 '겨울 속의 천사' 곁으로 간 김춘수 시인 부인 명숙경(99년도작고)씨와 함께 난을 매만지고 있다 그는 사별한 부인을 위하여 '겨울 속의 천사'를 내기도했다 김천 직지공원